01. Ay! Corazon
02. Amame
03. Quitemonos La Ropa
04. En El Silencio Negro De La Noche
05. Solo Que Me Falta (a Duo Con Alejandro Sanz)
06. Todavia
07. Se Busca Una Mujer
08. Estrella Guia
09. Bum Bum Bum
10. Inseguridad (a Duo Con Rosario)
11. Para Sentir Aquello
12. A Gozar La Vida
13. Es Mejor Poarar
14. Dos Locos Enamorados
15. Prisionero De Amor

강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특별한 라틴팝 스타의 등장 알렉산드레 피레스(Alexandre Pires)의 앨범 'Estrella Guia'(길잡이 별) 1989년, 십대 시절 형제와 친구들이 모여 결성한 브라질의 삼바밴드 주 빠라 꾼뜨라리아(S_ para Contrariar)에서 불과 열세살의 나이로 밴드의 리드보컬을 시작한 알렉산드레 피레스. 여덟 장의 밴드 앨범을 발표하는 동안 이미 모나코 월드뮤직 어워드에서 포르투갈어그룹 최고앨범판매상을 수상할 정도로 이미 국제적으로 그 탄탄한 실력과 스타성을 담보해왔다. 청년이 되어 솔로로 전향한 후 마치 고향인 브라질의 축구선수를 연상케하는 검고 탄탄한 근육에 굳게 다문 입과 곧게 뻗은 콧날, 레이저같은 눈빛을 가진 젊은 스타는 이미 라틴팝계에서 리키 마틴이나 엔리께 이글레시아스와 같은 백인 스타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원초적이면서도 절도있는 카리스마로 강인한 남성미마저 인정받는 중이다. 1998년 모나코 월드뮤직 어워드에서 시상자와 수상자로 만난 인연으로 1999년 글로리아 에스테판과 함께 'Santo Santo'를 녹음하기도 하며 스타덤의 전조를 조심스레 업그레이드시키던 알렉산드레 피레스는 2001년 완전히 솔로로 전향한다. 두 장의 솔로앨범을 발표하는 동안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를 함께 사용해 노래하던 그가 순전히 스페인어로만 부른 이 새 앨범에서 피레스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비단처럼 부드러운(Silky-smooth) 라틴팝의 진가를 들려준다. 프로듀서 아드리안 포쎄와 함께 섬세하게 직조시킨 이 음악들은 그야말로 실크처럼 부드럽고 축구경기처럼 활기차다. 혹은 열정적인 향취 위에 남성적인 거침과 부드러움이 잘 섞인 칵테일과 같다. 마치 데낄라와 망고 원액이 매끄러운 크림 속에서 은밀하게 만나는 맛이랄까. 달콤한 향미가 끊임없이 갈증과 관능을 자극하고, 그 독한 알콜농도가 금방 취기를 불러일으키는. 전통적인 브라질 삼바음악 앨범에서 찾기 힘든 인공적인 손질이 더해진 이 앨범의 특징은 완전한 스페인어 디렉팅과 함께 철저하게 팝 스타일로 빚은 프로듀싱이다. 따라서 어둑한 바히아 항구의 질펀한 낭만을 생각나게 하는 삼바의 비릿한 맛은 거의 배제되어 있다. 그 대신 스튜디오 시스템의 절묘한 목소리 믹싱과 다채로운 편곡과 연주의 조합이 십분 발휘된 작품인 것이다. 완벽한 스튜디오 컨트롤의 결과물인 열다섯 트랙 속에는 그보다 더 스무드할수 없는, 알렉산드레 피레스만이 가진 매력이 가득하다. 마크 안쏘니 같은 기성 라틴팝 스타들과도 비교될만한 알렉산드레 피레스가 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단연 동시대 최고라도 해도 무리가 없을 허스키한 가창력과 파워가 더 두드러진다는 것. 브라질 삼바의 기운 속에서 십대 초반부터 키워온 부드럽고 원초적인 감각에다 천부적인 체력이 한층 순도높은 라틴팝의 에너지를 탄생시켰다고나 할까. 스페인 출신의 비슷한 연배의 팝스타 알레한드로 싼즈(Alejandro Sanz) 그리고 역시 스페인의 여가수 로사리오(Rosario)와 각각 듀엣으로 부른 곡('Solo que me Falta', 'Inseguridad')들을 들어보면 피레즈의 개성과 매력이 배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강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묘한 색감의 이 젊은 스타는 위에 언급한 두 듀엣곡과 아울러 표제곡인 'Estrella Guia', 'Prisionero de Amor'에서 직접 작사,작곡 실력을 증명해보이기도. 스스로 이전의 앨범보다 본인의 진가를 발휘했으며 오랫동안 꿈꿔왔던 모든 것을 만족스럽게 실현했다는 자평이 결코 허세가 아님은 라틴팝의 매력을 맛본 이라면 금방 알아챌수 있을 것이다. 주요곡 소개 # 두 번째 트랙 'Amame'(날 사랑해줘)는 앨범 발표 전 싱글커트되어 이미 새앨범의 화려한 등장을 예고한 발라드. # 다섯 번째 트랙 - 알레한드로 싼즈와의 듀엣곡 'Solo Que Me Falta'(단지 내가 그리워하는)는 이 앨범의 백미다. 스무드한 재즈 스타일의 인트로로 시작해서 두 남자의 거칠지만 감미로운 보이스가 멈추고 겹침을 반복하다가 활기차고 휭키한 리듬이 가미되는 후렴에선 서로 분리될 수도 양보할 수도 없는 힘과 기백의 대결이 느껴져 극도로 다이내믹하고 남성적인 맛이 느껴진다. # 여섯 번째 트랙 'Todavia'(아직도)는 서정적이고 차분한 발라드곡으로 마치 70년대 이태리 포크록의 맛을 연상케한다. # 일곱 번째 트랙 'Se Busca Una Mjuer'(그녀가 간절해)에서는 느린 삼바 혹은 보사노바 리듬이 가미되어 애조띤 미디움 템포의 연가. # 자작곡인 여덟 번째 트랙 'Estrella Guia'(길잡이 별)은 로맨틱하고 팝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대중적인 발라드. 밤바다와 별과 고독한 방랑자가 읊조리는 간절한 독백이 부담없이 다가오는 곡. # 여성 라틴 스타 로사리오와 듀엣으로 부른 열번째 트랙 'Inseguridad'(불안함)에서는 전통적이고 민속적인 터치 속으로 반걸음 들어간 누에보 플라멩코가 쌉쌀달콤한 맛을 스치게 한다. # 열두번째 트랙 'A Gozar la Vida'(인생을 즐기기 위해)는 마치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에서 시온 시민들이 벌이는 집단춤씬에 배경곡으로 대체해도 좋을만한 곡. 에스닉한 아랍풍의 리듬과 편곡이 육감적이면서 이국적인 전형적인 클럽-파티 음악. # 열세번째 트랙 'Es Mejor Parar(멈추는게 나아)은 미디움 템포의 리듬과 테너 색소폰 연주가 잘 블렌딩된 R&B와 퓨전재즈 스타일이 가미된 곡. 글 / BMG KOREA